탄핵인용 美 정부 “한국민 결정 존중, 한미동맹 변함없어”

탄핵인용 美 정부 “한국민 결정 존중, 한미동맹 변함없어”

기사승인 2017-03-10 15:06:2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한국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 한미동맹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9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 변함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안보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연합뉴스에 보낸 논평세서 “미국은 (다른 나라의) 국내 이슈에 대해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민과 민주적 기관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우리는 한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대변인대행은 “우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남은 임기 동안 계속 협력할 것이다. 한국민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뽑더라도 생산적 관계를 기대한다”면서 “헌재의 이날 결정을 포함해 앞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동맹국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의 변함 없는 동맹이자 친구, 동반자”라며 “한미동맹은 계속 역내 안정과 안보의 린치핀(핵심)이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것을 포함해 동맹국의 책임을 계속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너 대행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해서도 한국의 정부가 교체돼도 사드배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영향이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한미동맹은 미국의 민주당 정권과 공화당 정권을 거치며 지속돼 왔고 한국의 서로 다른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너 대행은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의 내주 방한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현지에서 많은 대화를 할 것이며, 한국 정부와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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