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물대포 사용해 '시흥 캠퍼스 반대' 점거농성 학생 제지

서울대, 물대포 사용해 '시흥 캠퍼스 반대' 점거농성 학생 제지

기사승인 2017-03-11 17:36:4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서울대 대학본부가 직원들을 동원해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며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11일 서울대 점거본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오전 6시30분께 직원 400여명원을 동원해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진입은 오전 8시1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30분이 지난 8시40분경 직원들이 점거농성을 하던 학생 30명을 끌어내고 전체 5층 가운데 1개 층을 뺀 나머지 층을 확보하며 마무리 됐다. 직원들은 출입문과 옥상 등을 통해 건물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다쳤다.

본관에서 나온 학생 40여명은 본관 건물 앞에서 항의시위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건물 4층에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시 학교 직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점거본부 측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소화전을 이용해 물대포를 뿌리는 등 폭력적 제지를 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본관 4층에는 약 14명의 학생들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교의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해 지난해 10월부터 153일째 점거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가 시흥시와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학생회와 소통하지 않았고 캠퍼스 조성사업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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