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 반대' 서울대 학생들, 물리적 충돌 끝 퇴거

'시흥캠 반대' 서울대 학생들, 물리적 충돌 끝 퇴거

'시흥캠 반대' 서울대 학생들, 물리적 충돌 끝 퇴거

기사승인 2017-03-11 20:34:37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서울대 시흥 캠퍼스 조성 사업에 반대하며 153일간 점거농성을 했던 학생들이 학교 측과 물리적 충돌 끝에 농성을 중단했다.

11일 서울대와 점거본부에 따르면 서울대 측 직원 400명은 오전 6시30분께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으로 진입해 전체 5층 가운데 4층을 뺀 나머지 층을 확보했다. 직원들은 출입문과 옥상 등을 통해 건물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다쳤다.

본관에서 나온 학생 40여명은 본관 건물 앞에서 항의시위를 이어가다가 오후 3시경 다시 본관에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학교 직원들과 학생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소화기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터뜨렸고 학교 측은 소화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물을 분사했다.

학생들은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본관 퇴거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학본부의 말도 안 되는 폭력에 보금자리를 빼앗겼다”며 “일단 점거를 멈추고 오는 13일과 다음달 4일 학생총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대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가 시흥시와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학생회와 소통하지 않았고 캠퍼스 조성사업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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