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은밀한 '여성 할례' 성행…FBI 수사 나서

미국내 은밀한 '여성 할례' 성행…FBI 수사 나서

기사승인 2017-03-29 09:14:17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의례)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자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케리 스파크스 FBI 특별요원은 "미국 내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할례 시술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할례 시술을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여성 할례는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딸과 손녀를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여성 50만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는 연방범죄로 규정한다. 다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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