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오바마케어 폐지법안 부결…매케인도 반대

美 상원, 오바마케어 폐지법안 부결…매케인도 반대

기사승인 2017-07-27 15:31:0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오바마케어(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 PPACA 또는 ACA,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폐지를 선언 한 이후 의회로 넘어온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됐다.

미국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45표, 반대 55표로 부결 처리됐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는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추진했음에도 7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현재 미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48억, 공화당이 52석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오바마케어 폐지에 반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날 표결에서는 라마 알렉산더(테네시),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수전 콜린스(메인), 딘 헬러(네바다), 리사 머코우스키(알래스카), 롭 포트먼(오하이오) 의원이 찬성 투표를 거부했다. 특히 뇌종양 치료 중 지난 25일 표결 참석 차 의회에 출석한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왼쪽 눈 위의 수술 자극이 선명한 모습으로 의회에 출석한 매케인 의원은 “나는 토론을 허락하고 수정을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 지금과 같은 법안에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법안은 껍데기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문을 걸어 잠근 채 법안을 만들어 왔다.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의원들을 무작정 설득하려 들었다. 법안에 대한 의구심을 남겨둔 채 억지로 봉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법안으로 ‘트럼프케어(AHCA)’ 법안 처리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당내 이견으로 대체법안 추진이 무산돼, 대체입법 없이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상정했다.

한편, 공화당 지도는 상원에서 토론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수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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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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