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외교장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외교지평 확대

한·아세안 외교장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외교지평 확대

기사승인 2017-08-06 19:21:08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외교부는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와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고, 국민 외교를 추진하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강경화 장관이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아세안 관계 격상 방안과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역사상 최초로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관계 격상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지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아세안 측 참석 장관들은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측이 그간 아세안내 연계성 증진 및 개발격차 해소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 공동체 형성 과정을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측 장관들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속 가능한 공동번영을 추구하면서 ▲국민 중심의 쌍방향적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외교부는 “이러한 방향하에 양측이 앞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지속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공동번영’을 위해 양측은 한-아세안 경제협력이 서로의 성장과 번영을 추동하고, 호혜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한국이 아세안 공동체의 발전을 지원하고, 아세안의 경제성장이 다시금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국민 중심의 쌍방향적 문화·인적 교류’와 관련해 양측은 ‘인간 지향적,’ ‘인간 중심’이라는 아세안 공동체의 비전과 ‘국민외교,’ ‘사람 중심의 경제’ 등 우리의 국정철학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양측 국민들이 주인공으로서 적극 참여하는 문화·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화롭고 안전한 동아시아’의 경우 양측은 한국과 아세안이 테러·초국가범죄·사이버·해양 등 분야로 안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강경화 장관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과 7.17 대북제안을 설명하고, 북한이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아세안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아세안측 장관들은 전달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채택된 한반도 문제 관련 별도 성명에 담긴 아세안 차원의 단합된 의지를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아세안측 장관들은 우리 정부의 대아세안 중시 정책 기조에 부응하여 아세안 차원에서 건설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우리 신정부 출범과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주변 4국과의 관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외교지평 확대와 외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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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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