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이용철 기자]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도시인 전주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독서 대전은 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어울리는 ‘북(Book)적 북(Book)적’한 풍성한 책 잔치와 뜨거웠던 인문․사회학 강연들의 향연이 이어져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첫날 경기전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그간 의례적으로 치러졌던 경과보고와 축사, 격려사 등을 모두 생략되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깜짝 시 낭송과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 안도현 시인 과의 미니토크, 전북맹아학교 이운호 학생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함께한 책 읽어주는 남자 코너 등 전주 문화의 힘과 책의 힘을 느끼게 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현장에 참석한 1,000여명의 시민들과 TV를 통해 개막식을 시청한 국민들에게 책이 주는 의미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특별하고 의미있는 전주 만의 개막식을 만들었다.
또한, 참여 출판사가 초청한 작가들의 강연회와 사인회, 출판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기획 프로그램 등도 풍성하게 마련돼 평소 작가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던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독서 대전 행사 개최를 기점으로 전국 단위 행사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참여자의 2배 가까운 1,000여명의 아동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행사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는 고은 시인 기조 강연과 박웅현 작가 강연 등 2박3일 동안 알찬 인문 사회학 강연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에서 활동 중인 한 독서 동아리 회원들은 전주에서 진행한 독서대전 강연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한옥마을 관광도 하기 위해 독서대전 2박3일간 전주 여행과 책 여행을 동시에 진행했다.
광주 에서 활동하고 있는 10여명 글쓰기 동호회들도 한옥마을의 가을 정취와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와 함께, 무인으로 운영되는 두권 책방, 그림책만 판매하는 책방 같이 등 전주 지역의 특색 있는 서점 7곳 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한 동네방네 구석구석으로 떠나는 책방 여행 스탬프 투어 등 참신한 프로그램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 ‘한권의 책 마음에 닿다’를 주제로 공예품 전시관에서 진행된 ‘한국의 꽃심, 전주가 권하는 책과 글’, ‘명사가 권하는 한권의 책’, ‘한 단어, 한 문장, 한권의 책이 그대에게 닿기까지’, ‘문학의 본향 전라북도’의 4가지 컨셉의 기획·전시 분야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전국 규모 대한민국 독서 대전 성공 개최를 계기로 삼아 출판․인쇄 도시, 도서관 도시, 문학 도시로서의 전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형성, 향후 전주 만의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전주 독서 대전으로 승화시켜 ‘책 읽는 도시, 인문학 도시’라는 전주 브랜드를 확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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