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3년 재연장…사드갈등 넘어 관계개선 되나

한중 통화스와프 3년 재연장…사드갈등 넘어 관계개선 되나

기사승인 2017-10-13 18:39:21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하는 데 결국 합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560억 달러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만기일(10일)에 최종 합의했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날 알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중 통화스와프는 2009년 4월 처음으로 협정을 맺은 뒤 2014년 10월에 이어 두차례 연장됐다. 한국이 외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규모도 1222억달러를 유지하게 됐다.

통화스와프란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서로 주고받는 계약이다. 외환위기처럼 유사시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 외환보유액을 보충하는 효과적 방편이다.

그동안 한반도 사드 배치 갈등의 불똥이 통화스와프까지 번질 수 있어 협정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도 지난 수년간 위안화를 국제 결제통화로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협정 연장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중국이 올해 3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을 내린 이래 꼬여가던 양국 관계에 전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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