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리기’로 유럽무대를 호령했던 브라질 축구 스타 카카(35)가 축구지도자로 전향을 선언했다.
카카는 18일 SNS 계정을 통해 “다음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다”고 게재했다. 그는 브라질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제는 프로선수로서 경력을 끝낼 때가 왔다고 본다. 선수로서 뛰는 건 여기까지”라고 발언했다.
미국 메이저 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에서 뛰고 있는 카카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이탈리아 AC 밀란 등에서 러브 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차후 지도자로서 길을 걷기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는 뛰어난 축구실력과 빼어난 외모로 200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쉐브첸코, 시도로프 등과 유럽 무대를 재패한 그는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하던 그는 2014년 미국으로 적을 옮겨 활동했다. 약 3년간 미국에서 최고 연봉자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으나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새 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