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터뜨린 골이 최고의 골에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팬들이 선택한 2017년 올해의 골에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이승우의 단독드리블 돌파로 넣은 골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올해의 경기’에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전이 선정됐다.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경우 투표 일정상 제외됐다.
이승우의 아르헨티나전 골은 총투표 수 1만9866표중 4705표(23.7%)를 얻어 ‘올해의 골’ 1위를 차지했다. 5월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날 경기에서 이승우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상대 수비를 제치고 50여 미터를 질주한 후,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은 간결한 왼발 마무리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올해의 골 2위도 이승우였다. 3월 천안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U-20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골키퍼를 넘긴 재치 넘친 칩슛으로 2위(4103표)까지 차지했다. 3위는 U-20 대표팀의 친선경기 우루과이전(5월, 청주)에서 터뜨린 강지훈(용인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3156표를 얻었다.
팬들이 뽑은 ‘올해의 경기’는 지난 11월10일 수원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전이 선정됐다. 콜롬비아전은 총 2만0129표 중 7250표(36%)를 얻었다. 에이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한 경기로, 호쾌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침체됐던 대표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이 5714표(28.4%)로 2위, 기니전이 2715표(13.5%)로 그 뒤를 이었다.
KFA 팬투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올해의 골’은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터뜨린 골을 시작으로, 2004년 이동국의 독일전 발리슛, 2012년 박주영의 런던올림픽 일본전 결승골 등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골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독일전 골로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올해의 경기’ 투표는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리우 올림픽 독일전(3-3무)이 뽑혔다.
▶’올해의 골’ 전체 득표 순위
1위 : 이승우 -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단독드리블 슛 4,705표(23.7%)
2위 : 이승우 - U-20 대표팀 친선경기 잠비아전 칩슛 4,103표(20.7%)
3위 : 강지훈 - U-20 대표팀 친선경기 우루과이전 오버헤드킥 3,156표(15.9%)
4위 : 백승호 - U-20 월드컵 기니전 로빙슛 2,829표(14.2%)
5위 : 이강인 - AFC 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전 프리킥 1,660표(8.4%)
6위 : 조영욱 - AFC 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전 강슛 1,376표(6.9%)
7위 : 한채린 -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미국전 중거리슛 1,197표(6.0%)
8위 : 황희찬 -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의 발리슛 840표(4.2%)
▶‘올해의 경기’ 전체 득표 순위
1위 : 남자대표팀 친선경기 vs 콜롬비아(수원) 7,250표(36.0%)
2위 : U-20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vs 아르헨티나(전주) 5,714표(28.4%)
3위 : U-20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vs 기니(전주) 2,715표(13.5%)
4위 : U-20대표팀 친선경기 vs 우루과이(청주) 1,838표(9.1%)
5위 : 남자대표팀 친선경기 vs 세르비아(울산) 1,420표(7.1%)
6위 : 여자대표팀 아시안컵 예선 vs 북한(평양) 1,192표(5.9%)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