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정현, 前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3-0 완파 8강행

진격의 정현, 前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3-0 완파 8강행

진격의 정현, 조코비치 3-0 완파 8강행

기사승인 2018-01-22 20:35:46

정현이 랭킹 44계단 차이를 극복하고 사상 첫 8강행을 달성했다.

정현(58위)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인이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른 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현은 3세트 모두 1게임 차이 초접전을 벌이며 끈질기에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타이 브레이크만 무려 2개다.

1세트부터 초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정현이 연달아 세트를 따며 5대1까지 앞섰으나 이후 조코비치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6대6까지 갔다. 이후 타이 브레이크에서 끝까지 조코비치를 물고 늘어진 정현이 기어코 승리를 거뒀다. 

2세트도 2세트와 같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정현이 초반 4대1로 앞서갔으나 이후 서비스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 당하며 4대4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세트를 주고받으며 5대5가 됐으나 이후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낸 데 이어 조코비치의 서비스를 브레이크하며 7대5로 세트를 거머쥐었다.

3세트도 5대5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마크하며 6대5로 앞서갔으나 다음 게임에서 조코비치가 서비스를 지켜내며 6대6이 됐다. 바야흐로 타이 브레이크가 진행되고, 정현은 연달아 3점을 올린 뒤 3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침착하게 렐리를 이어가며 포인트를 쌓은 정현은 결국 7대4로 세트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2016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고의 스타다. 메이저대회만 12회 우승했는데 그 중 호주오픈은 6회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2016년 같은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0대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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