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이번엔 변비 축구… 김봉길호 4위로 대회 마감

[한국 카타르] 이번엔 변비 축구… 김봉길호 4위로 대회 마감

기사승인 2018-01-26 18:51:42

한국이 상대 진영에 선수를 5명 배치하는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썼지만 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쿤산의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에 0대1로 패했다. 

우승의 꿈은 좌절됐지만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경기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톱시드가 이번 대회 3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8월 진행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술 완성도를 점검해볼 마지막 실전이기도 했다.

김봉길 감독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직전 경기까지 고수했던 4-2-3-1에서 중앙 미드필더 한명을 공격적으로 배치한 전술이다. 조영욱, 이근호 등 중용했던 선수를 빼고 김건희를 최전방에 세우는 등 선수 투입에도 변화를 줬다.

그러나 김 감독의 의도는 경기에서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다. 한국은 중원에서부터 조여 들어오는 카타르의 압박수비에 패스와 볼 터치에서 계속 실수를 범했다. 공격수가 많았지만 촘촘하게 들어선 카타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오히려 공을 빼앗긴 뒤 카타르의 빠른 역습에 번번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불안의 연속이었던 한국이 후반 39분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카타르 연속 상황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아피프가 가볍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5분 동점골이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빌드업 상황에서 우측 사이드에서 올라온 공이 카타르 수비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황현수가 골키퍼 정면으로 깔아 차는 다소 의아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이후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효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 다수가 상대 수비 진영에 포진했지만 유기적인 연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카타르 골키퍼 하산의 귀신들린 선방쇼가 이어진 가운데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36분 조재완이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때린 슈팅이 우측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려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더 좋은 찬스를 만든 건 카타르다. 한국 수비 진영에 1-2명 남아있던 카타르 선수의 2대1 패스에 수비 5-6명이 끌려다니며 위험한 찬스를 내줬다.

결국 답답함을 이어가던 한국은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0대1로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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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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