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정현 “발바닥 부상? 어려서 그런지 금방 회복”

돌풍의 정현 “발바닥 부상? 어려서 그런지 금방 회복”

기사승인 2018-02-02 12:34:3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이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부상 우려를 불식했다.

정현은 2일 서울 중구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 후 매일 병원에서 체크했다. 몸에는 큰 이상이 없고 발바닥도 좋아져 다음 주면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현은 “나이가 어리다 보니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새살이 돋기만 하면 되는 상태라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조코비치,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이번 대회 우승자 로저 페더러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대회 후 공개된 정현의 발바닥 부상 사진은 스포츠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팬들은 그의 기량뿐 아니라 파이팅 넘치는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대회 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29위까지 뛰어올라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현은 “모든 경기가 중요했지만 특히 조코비치와 다시 같은 코트에서 만나 승리를 끌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페더러와의 준결승에서 진통제 효과를 더는 볼 수 없어서 힘든 결정을 했다”면서 당시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어 “잘 치료해서 저의 한계를 늘리고, 부상 없이 앞으로의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괄목할 만한 기량 향상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 서브로 고생해 동계훈련에서 외국인 코치와 사소한 기술, 밸런스, 힘을 기르는 운동 등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체력이라든지 멘탈적인 측면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현은 현재 몸을 만들고 있다면서 “다음에 출전할 대회에 대해 팀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엔 반드시 나가겠다면서 “호주 오픈에서 갑자기 4강에 올라 이제 목표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목표를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지난해 클레이코트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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