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이어 욱일기?’ 평창 선수촌 日 선수 모자에 뿔난 네티즌

‘인공기 이어 욱일기?’ 평창 선수촌 日 선수 모자에 뿔난 네티즌

기사승인 2018-02-08 14:11:17

한 일본 선수가 모자에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달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한국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7일 공식 SNS페이지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모인 95개국 선수들의 선수촌 일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여가활동, 일상적인 대화 등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건 영상 중 한 일본 선수가 슬로베니아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나온다. 이 선수는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의미의 욱일승천기 무늬의 모자를 쓰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킬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체조대표팀의 유니폼에 욱일기 모양을 넣어 비난을 산 적이 있다.

팬들의 분노가 더욱 치솟은 이유는 ‘내로남불’식 정치 해석 때문이다. 앞서 피겨 아이스댄스 대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곡했다가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 때문에 일본 정부의 항의를 들어야했다. 해당 논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가 들어간 상태다.

네티즌 ‘범**’는 “욱일기는 되고 독도는 안 되는게 말이냐”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로***’는 “이러니 역사문제에 대해 일본이 제대로 사과했다는 인상 받겠냐”고 꼬집었다. ‘Zion***’는 “사진 속 모자는 명백한 욱일승천기다. 전범기를 달고 다니는데 제대로 된 항의도 못하느냐. 전에 선수촌 베란다에는 인공기가 커다랗게 달리지 않았나, 참 가지가지 한다”고 비난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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