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MB 변호인단 대체 합류…추가 선임 먹구름

김병철, MB 변호인단 대체 합류…추가 선임 먹구름

기사승인 2018-03-13 18:16:26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먹구름이 꼈다. 추가 변호사 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3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정동기 변호사 선임 불가 결정을 수용했다. 변협은 전날인 12일 정 변호사의 이 전 대통령 사건 수임을 변호사법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 ‘변호사는 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의뢰인이 그릇된 기대를 가지고 사건을 맡기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정 변호사의 빈자리는 김병철 변호사가 대신하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김 변호사를 포함, 강훈·피영현 변호사 등 3명으로 꾸려졌다. 김 변호사는 과거 강 변호사, 피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했다.     

이번 재판의 무게가 막중한 만큼 추가 변호사 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변호인단의 몸집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형 로펌들은 정치적 부담으로 이 전 대통령 재판을 맡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늘리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허윤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에 비밀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재판은 내밀한 영역이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과) 친밀하지 않으면 맡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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