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MB, 거짓 인생 용서 구하길…구속 당연”

박영선 “MB, 거짓 인생 용서 구하길…구속 당연”

기사승인 2018-03-14 14:55:0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에 대해 “늦었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이 전 대통령의 BBK 문제를 처음 제기한 지 11년이 지났다”며 “그동안의 거짓 인생을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또 “영포빌딩에서 나온 서류가 결정적 증거였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정치보복 논리는 성립 불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월25일 이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의 영포빌딩을 압수 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에 대해 박 의원은 “뇌물수수가 가장 핵심”이라면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삼성 소송비, 이팔성 회장·김백준 비서관에게 받은 돈 모두 뇌물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며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해야 이 전 대통령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자택에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서류가 많을 것”이라면서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예우 차원에서 검찰이 한발 물러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의 구속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뇌물수수 액수가 100억원이 넘기 때문에 구속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구속 가능성은 60%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전날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서 박 의원은 “정치 쟁점화하기 위한 정략”이라며 “수사 과정을 보면 측근들은 이미 (혐의를)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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