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결정됐다.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과 정 전 위원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차례로 당내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은 오는 22일까지 온라인과 현장 투표로 경선을 치른 뒤,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3파전 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4파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구나 시민의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배제된 시민의 목소리에 주목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숨 쉬는 자립도시 서울’ ‘노동이 당당한 서울’ ‘함께 사는 상생의 도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서울시당 위원장, 정의당 교육연수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서울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심상정 후보가 많은 바람을 일으켰다”며 “이번에는 제가 서울에서 정의당의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7년은 불평등·불공정·불안 등 서울 ‘3불(不) 적폐’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공정한 원칙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서울형 부유세 도입’ ‘공정한 노동원칙 수립’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365일 안전한 서울’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노희찬 정의당 의원 비서관, 진보신당(노동당 전신) 서울시당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