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경력 채용된 인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일부 소방관이 허위경력으로 임용됐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지난 2015~2017년 경력 채용으로 합격한 대상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일부 응급구조사가 응급이송업체에서 일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꾸며, 소방공무원 경력 채용 시험에 합격했다고 알려졌다. 소방청은 후속 조치로 전수조사를 긴급지시한 것이다.
소방청은 다른 유사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응급이송업체의 구급 경력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따라서 이 시기 이후에 합격한 인원들의 소득증명 등을 조사해 부정 합격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2680명이다.
허위경력으로 합격한 사실이 발각된 소방관은 면직 조치된다. 이후 소방청은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소방청은 운전, 예방 분야 등 다른 직군 합격자에 대해서도 허위경력 조사를 확대한다.
향후 채용 절차도 강화된다. 2018년도 소방공무원 채용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지원자에 대해선 추후 소득증빙 및 세금납부 서류를 제출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퇴직하는 소방공무원 결원은 추가 채용할 계획이 있다”면서 “시·도 소방본부의 경우, 지역 지사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정해진 예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