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할 것”

김문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할 것”

기사승인 2018-04-11 16:24:23

김문수 자유한국당(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금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민간기업의 주인 노릇을 하고, 토지 사유권까지 침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수도이전 개헌저지’ ‘한미연합사 서울 존치’ ‘미세먼지 30% 감소’ ‘첨단산업특구 조성’ ‘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을 대한민국의 수도, 통일 수도, 동북아시아 자유의 수도, 세계 한민족의 수도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장사정포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에 한미연합사령부가 존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용산기지 내부의 용산공원 설립은 그대로 추진하되, 한미연합 지휘부를 두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도로에 물청소 시설을 설치하고, 도시의 숲과 공원을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학교 주변 첨단지식산업 특구 지정 및 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도입도 내세웠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 뼈를 묻겠다’며 출마를 선언했지만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자, 여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후보는 “당의 요구로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제가 대구에서 자라고 공부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뜻하던 것도 아니지만 겸허하게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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