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청와대는 18일 “한반도의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방법,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남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좀 더 궁극적으로 평화적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협의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련 당사국들과 협의에 이르는 과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종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에서 꼭 종전이라는 표현이 사용될지는 모르겠다”며 “남북 간에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합의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안정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여러 방안을 연구·검토 중”이라며 “북한이 갖는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한반도 종전 문제를 의제로 설정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의 종전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