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드루킹 사건’ 공식 입장 발표…“정부·여당 흠집 내려는 듯”

靑, ‘드루킹 사건’ 공식 입장 발표…“정부·여당 흠집 내려는 듯”

기사승인 2018-04-18 17:23:23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원이 연루된 댓글 조작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드루킹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며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와 여당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 정부와 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청와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변인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봄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비난에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적 과업을 묵묵히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하나만은 분명하게 밝혀둔다”라며 “누구보다도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시를 받고, 특정 기사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빌미로 김씨가 김 의원을 통해 청와대에 지인을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추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추천인사와 직접 접촉했지만, 적합하지 않아 기용 안 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을 키웠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