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TV조선 기자 외에도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 침입한 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여러 명의 기자가 허락 없이 침입했다. 사건 당일은 TV조선 최모 기자가 지난 18일 사무실에서 태블릿 PC, USB 등을 훔치기 전이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의 출판사 사무실에 기자들이 한두 번 들어간 게 아니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조사는 아직 안 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최 기자 외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한 기자가 누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26일 “실제로 TV조선 내 여러 기자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첩보 내용이 있다”면서 “많은 기자가 절도한 태블릿PC와 휴대폰, USB 내용을 공유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댓글조작 사건의 진범인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지시를 받고, 특정 기사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18일 김씨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에 최 기자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5일 방송사의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경찰은 20분 동안 기자들과 대치한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