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했다. 홍 의원이 총 투표수 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를 얻은 노웅래 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체제를 앞당길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국정운영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당 주도의 국정 운영을 언급하며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그는 “당이 국정을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의 과제를 실현하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누구든 개혁 의지가 느슨해지면 당이 고삐를 죄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여·야 모든 정당이 이 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라면서 “더 크게 포용하는 통 큰 정치로 국회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며 “국회가 계속 파행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니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난해 대선에서는 일자리위원회 본부장을 지내며 친문(친 문재인) 핵심인사로 꼽힌다. 현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