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김문수 사퇴해 단일화 요구 부응해야…한국당 문 닫아라”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김문수 사퇴해 단일화 요구 부응해야…한국당 문 닫아라”

기사승인 2018-06-11 17:29:02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카드를 다시 집어들었다.

안 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자유한국당(한국당) 후보는 즉각 물러나 서울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야권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8~9일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안 후보는 한국당의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단일화의 훼방꾼으로 전락했다”며 “김 후보는 단일화를 민셈에 의하지 않고 정치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한국당의 운명이 문 닫을 정당이라면 더 이상 야권표를 분산시키지 말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무능행정’ 7년을 심판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야권 단일화에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한국당에 대해 “이미 여당의 2중대로 전락한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심에 기초한 야권단일화 실패에 책임을 지고 홍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의식 있는 시민이라면 최악의 청렴도와 실업률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는) 다음 대선을 준비하느라 실적 위주로 시정을 운영했다”며 “그런 사람이 시장을 4년 더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과거 본투표를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 지난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위해 투표일 전날 사퇴했다. 그러나 무효표가 18만표에 달하면서, 유 후보는 낙선했다.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돼 ‘사퇴’라는 문구를 기재되지 못하면서, 판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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