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직 사퇴…“홍준표, 보수품격 떨어뜨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직 사퇴…“홍준표, 보수품격 떨어뜨려”

기사승인 2018-06-14 14:05:42

김태흠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 참패를 언급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참패 후 한국당은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시대에 맞는 가치 재정립을 선행했어야 한다”며 “범보수우파를 새로운 보수 가치로 통합하고 정책 제시 및 당의 문호를 개방하는 등 혁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이번 선거의 참패 책임을 물었다. 김 의원은 “홍 대표는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인 독선적인 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일관했다”며 “보수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고위원으로서 1년 동안 홍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수시로 무력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당이 이런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회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당이 거듭나는데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으로서 한국당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점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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