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내가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졌다”…신고한 뒤 잠적

남편 “아내가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졌다”…신고한 뒤 잠적

기사승인 2018-06-20 17:44:09

30대 남성이 “아내가 아파트에서 떨어졌다”고 신고한 후 종적을 감췄다. 

2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정읍시 연지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A씨(26)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A씨는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져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씨는 목에 전깃줄이 감겨 있었다. 이에 소방본부 관계자가 A씨의 호흡 확보를 위해 전깃줄을 신속하게 풀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 B씨(34)는 아내의 추락을 119에 신고하고 집을 나와 잠적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B씨가 전북 김제 방면으로 이동한 것을 파악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B씨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 끝에 전화를 받은 B씨는 “교통사고로 죽으려 했는데 잘 안 됐다”며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이후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김제 방면 도로에서 B씨의 차량을 찾았지만, B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B씨의 뒤를 쫓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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