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1시10분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5시간4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대는 이날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유독가스와 열기로 난항을 겪었다. 해당 공사장이 신축 건물인 탓에 소방시설이 없고,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진화작업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근로자들은 당시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지하 1층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발견됐다.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 2명도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소방청의 합동 정밀감식이 오는 28일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