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인이 된 한 국가유공자의 며느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지난 10일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님’ 앞으로 도착한 편지를 소개했다.
발신인은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부고를 올리고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이 왔다”며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빈소에 놓고 헌화 분향을 엄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편지에 적었다.
이어 “사실은 시아버님께서 생전에 문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받게 됐다”면서 “입관 날에도 20명의 무공수훈자회 어르신들이 참석해서 관 위에 태극기를 덮어드리고 조문식을 거행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해 8월14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에 따른 조치로 국가보훈처에서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 740개를 제작했고 올해 6월부터 국가유공자가 사망할 경우 빈소에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