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연화식 제품 출시…'케어 푸드' 시장 선점 나서

현대그린푸드, 연화식 제품 출시…'케어 푸드' 시장 선점 나서

기사승인 2018-08-22 10:06:42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처음으로 연화식(軟化食) 제품을 출시하며 ‘케어 푸드(Care Food, 연화식·치료식·다이어트식품 등 고기능성 식품 전체를 통칭)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4일부터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 브랜드의 연화식 12종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HMR(가정간편식) 형태의 연화식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현대그린푸드와 일부 식품업체에서 병원식 등 일부 B2B용 연화식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케어 푸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먼저,지난 해부터 연화식 상용화를 위해 10여명의 임상 영양사와 전문 셰프들로 구성된 별도의 연화식 R&D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연화식 특허 출원과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감과 맛을 분석해 표준화하고 이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을 유지하면서 염도와 당도를 낮추는 연구를 1년 여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리팅 소프트’ 브랜드의 연화식은 육류 3종, 생선류 3종, 견과 및 콩류 6종 등 총 12종이다. 음식의 경도(硬度, 물체의 단단한 정도)를 일반 조리 과정을 거친 동일한 제품보다 평균 1/5, 최대 1/10로 낮추는 연화 공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고객이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특히, ‘더 부드러운 갈비찜’ 등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제품까지 출시 했으며 생선 제품의 경우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일반 생선 대비 칼슘 섭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팅 소프트 각 제품에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제품별 식감의 경도를 잘 익은 바나나(검은색 점이 생기기 시작한)및 두부와 비교해 표기했다. 식감의 경도는 숫자가 작을 수록 씹기 부드러운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식감 비교 제품인 두부와 바나나는 강도가 각각 4.5과 31정도로 나타나며, ‘그리팅 소프트 더 부드러운 갈비찜’의 경우 식감 경도가 두부와 유사한 4.7 수준에 불과해 한국산업표준(KS)의 고령친화식품 기준에 맞춰 봤을 때 잇몸 만으로도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이 밖 에도 ‘더 부드러운 돼지고기 장조림’과 ‘뼈까지 먹는 동태 조림’의 식감 강도가 각각 5.8과 6이며, ‘씹기 편한 호두’의 경우 15 정도로 바나나보다 강도가 낮아 약한 치아로도 쉽게 섭취 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더 부드러운 소갈비찜(700g)’ 3만 8,000원, ‘뼈까지 먹는 데리야끼 가자미 조림(500g)’ 1만 3500원 등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연화식 제품 12종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연화식 제품군을 육류와 생선류를 중심으로 최대 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최첨단 식품 제조 기능을 갖춘 ‘성남 스마트 푸드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케어푸드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