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최장 10년형 선고… 美 유명인사 첫 ‘미투 실형’

빌 코스비, 최장 10년형 선고… 美 유명인사 첫 ‘미투 실형’

빌 코스비, 최장 10년형 선고… 美 유명인사 첫 ‘미투 실형’

기사승인 2018-09-27 10:19:38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법원에서 최장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코스비에게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오닐 판사는 “이제 심판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면서 “약물에 의한 성폭행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비는 2004년 템플대 직원이던 앤드리아 콘스탠드(45)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키고 성폭행한 혐의 등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판결로 코스비는 3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으나 신청이 기각되면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코스비에게 벌금 2만5000달러를 부과했다. 더불어 코스비를 성범죄자 목록에 등록한다고 판결했다. 코스비 측은 고령을 이유로 가택연금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이날 선고에 따라 코스비는 지난해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 시작 이후 미국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인물이 됐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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