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 별세… 향년 54세

독일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 별세… 향년 54세

독일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 별세… 향년 54세

기사승인 2018-10-04 09:31:48

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독일에서 별세했다. 향년 54세.

4일 김민정 출판사 난다 대표는 “허 시인이 지난 3일(한국시간) 오후 7시50분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경남 진주에서 출생한 허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등을 펴냈다. 2001년 제14회 동서문학상과 2016년 제6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제15회 이육사시문학상을 받았다.

1992년 독일로 건너간 허 시인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와 결혼한 허 시인은 약 25년간 독일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2003년 출간한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을 새롭게 편집해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내기도 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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