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통신 재난을 야기한 KT관악지구가 D등급 통신시설로 알려진 가운데, D등급 통신시설의 과반이 지방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27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에 따르면 각 통신사별로 보유한 D급 통신시설은 KT가 354곳, LG유플러스가 187곳, SK텔레콤이 131곳으로 드러났다.
KT는 전체 D등급 통신시설 총 835곳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를 차지했으며, D등급 통신시설의 70%가 서울·인천·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위치한 D등급 시설의 개수를 살피자면 전라도가 총 148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경상도 141곳, 경기도 132곳, 서울 90곳, 강원도 64곳, 부산 60곳, 충청도 56곳, 광주 37곳, 울산 31곳, 인천 28곳, 대구 24곳, 대전 17곳, 제주도 6곳, 세종 1곳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부산·대구·울산·경상도에 256곳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서울·인천·경기도에 총 250곳, 세 번째로는 광주·전라도에 185곳, 그 뒤로 충청도와 강원도가 각각 74곳·64곳, 제주도 6곳으로 뒤를 이었다.
노 위원장은 “KT아현지사 화재 이후 과기부가 D등급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정작 D등급 시설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제 겨우 지역별 현황을 확인한 것은 정부의 허술한 통신시설 관리체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더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