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대이란 제재 위반 수사…화웨이 임원 캐나다서 체포

미국, 화웨이 대이란 제재 위반 수사…화웨이 임원 캐나다서 체포

기사승인 2018-12-06 10:37:13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캐나다 현지에서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멍 CFO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체포됐다고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이 현지시간으로 5일 보도했다.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CFO는 화웨이 이사회에서 공동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멍 CFO는 곧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다르면 캐나다 법무부 매클라우드 대변인은 “멍완저우는 12월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있다. 멍 CFO가 요청한 보도 금지가 발효된 만큼 추가적인 내용은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화에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미국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다른 국가들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멍 CFO 체포에 대해 중국 당국도 공식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5일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사관 측은 중국 측이 캐나다와 미국 측에 외교적으로 이미 항의했다면서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멍 여사에게 신체의 자유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우리는 사태 발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일련의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도 6일 오전 성명을 통해 “멍 여사가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회사 측은 혐의와 관련해서 매우 적은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라며 화웨이는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햇다.

한편,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이미 취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