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내용이 담긴 카카오톡(카톡) 단체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최근 이 카톡방에 있던 다른 연예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11일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승리와 대화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승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이 카톡 내용이 공개된 이후 경찰은 승리를 소환했다.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