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속초 시내 위협… 주민 대피령·전국 소방차 출동 지시

고성 산불 속초 시내 위협… 주민 대피령·전국 소방차 출동 지시

고성 산불 속초 시내 위협… 주민 대피령·전국 소방차 출동 지시

기사승인 2019-04-04 22:17:40

4일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불과 2시간 만에 5㎞ 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질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인근 주민들과 콘도 숙박객들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이다.

산림청과 강원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산으로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강원소방은 서울·경기·충북소방에 지원을 요청했다. 인제에 있던 본부 통제단도 고성 토성면사무소도 옮겼다.

소방청은 고성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31일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 출동을 지시했고, 추가로 전국으로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

정문호 소방청당도 현장 지휘를 위해 현지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도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동원 가능한 진화인력을 모두 동원 중이다.

현장 상황이 급박해 정확한 피해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건물 곳곳이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돼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확산저지선을 구축하기 전에 불길이 번져 고성군과 속초시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성군은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게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까지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고성과 속초지역에는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저지선을 구축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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