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영장심사 “가족과 동료, 국민께 죄송” 울먹

로버트 할리, 영장심사 “가족과 동료, 국민께 죄송” 울먹

로버트 할리, 영장심사 “가족과 동료, 국민께 죄송” 울먹

기사승인 2019-04-10 10:16:13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이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하일은 이날 오전 9시1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섰다.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하일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짧게 답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약 20분 뒤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한 하일은 취재진에 울먹이며 “함께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전10시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일은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일이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일을 체포했다. 같은 날 하일의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체포 이후 진행된 하일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하일이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를 넓히고 있다.

미국 출신인 하일은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