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이동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복지부가 27일부터 실시하는 서울 거주하는 장기요양 재가 어르신 대상으로 한 장기요양 이동지원(이하 돌봄택시) 시범사업 운영에 따른 것. 참고로 ‘돌봄택시’란, 집에서 생활하는 장기요양 어르신이 외출할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용차량 서비스다.
복지부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외출 시 겪는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서비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기요양 1~4등급 재가급여 이용자 7만209명이다.
차량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이며, 미리 ‘모두타 돌봄택시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한 뒤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중형택시 요금에 5000원이 추가된 금액이며, 시범사업 기간 내에는 본인 부담금 없이 월 5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거주 장기요양 1~4등급 재가 어르신 또는 가족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오늘(24일)부터 서울시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을 할 경우에는 본인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이동지원서비스 요금 납부를 위한 전용카드를 발급 후 이용할 수 있다.
관련해 서울시택시조합은 휠체어탑승설비를 갖춘 50대의 특장차량을 부담하고, 예약을 위한 콜센터도 운영한다. 공익사업을 위한 목적에 호응해 50명의 기사 모집에 170명 이상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모두가 차별 없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포용국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병원 방문을 비롯한 외출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돌봄택시가 노인 돌봄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상호협력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충석 서울시택시조합 이사장도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조합원들이 평생 해온 택시사업으로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