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24일 오후 2시 페럼타워에서 제13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정부는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실종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5월25일 세계실종아동의 날에 맞춰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실종아동 가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실종아동 찾기 및 지원 유공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홍보대사 위촉 ▲시 낭독 및 가족 찾기 수기 낭독 ▲표어 선포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 주제는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얼굴나이변환기술을 활용한 실종아동 얼굴 변환 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시간적 흐름에 따른 객체 변화를 객체의 고유 특성 정보와 결합해 장기 실종아동 찾기 등에 활용하는 ICT 기술이다.
포상도 진행됐다. 실종아동 찾기 및 지원에 노력한 유공자 29명은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20점, 경찰청장 표창과 감사장·감사패 6점, 중앙입양원장 감사패 3점을 수여 받았다. 이후 실종아동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홍보대사가 함께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라는 희망 표어(메시지)를 선포하고, 실종 아동 예방 및 조기발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오늘 이 행사가 실종아동과 그 가족 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같이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아동 가족 분들은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며, 정부도 실종아동 찾기와 가족 분들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도 “실종 아동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아동의 지문등 사전등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보호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족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종 아동 및 가족의 DNA 유전자 검사와 보호시설 일제수색 등 실종자 발견활동을 적극 추진하여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실종아동전문기관을 지정해 아동 실종 예방 및 실종아동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실종 예방 교육과 홍보, 실종아동가족들의 찾기 활동 지원, 실종아동가족 사고후유장애(트라우마) 치유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해 경찰청도 실종된 아동을 찾는 수색 및 수사 활동과 함께, 조기에 실종자를 발견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과 ‘지문등 사전등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매년 5~60명의 실종자가 가족과 상봉하고 있으며, 사전등록은 현재 425만 명이 등록을 하였으며 이 제도를 통하여 660여 명의 실종자가 보호자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