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기관들이 애플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운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인(CEO)가 “애플은 독점 사업자가 아니다”라며 시장재비적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거대 IT 대기업에 대한 관할권을 조율하고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법무부가 애플과 구글을, FTC가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각각 들어다보기로 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CBS방송은 팀 쿡 CEO가 자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4일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쿡 CEO는 “우리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든 애플이 독점 기업이냐 아니냐를 보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애플이 독점 기업이라는 결론에 이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시장) 점유율은 훨씬 더 평범하다. 우리는 어떤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 쿡 CEO는 “우리는 독점 기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BC 방송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주장은 아이폰 판매에만 관련된 게 아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한 정보기술(IT) 공룡 분할론자들은 애플 같은 회사들이 앱 스토어를 운영하며 거기에서 자사 상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쿡 CEO는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들은 만약 당신이 물건을 판다면, 그 물건과 경쟁할 제품을 가져선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유통업체) 월마트가 다른 대체 제품이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