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글 등 IT 기업이 나를 불리하게 차별”…“화웨이 국가안보에 위협”

트럼프 “구글 등 IT 기업이 나를 불리하게 차별”…“화웨이 국가안보에 위협”

기사승인 2019-06-11 09:48:27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반(反) 독점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T 기업들이) 나를 불리하게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해당 기업들이 민주당과 공모해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방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보기술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이 나를 불리하게 차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공모에 대해 말한다. 진짜 공모는 민주당원과 이들 기업이 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 선거 출마 때 그들이 나를 아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그들이 없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겼다. 그리고 우리는 잘하고 있고 더 이상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또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IT 업체에 대규모 과징금을 물린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사실상 우리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것을 우리가 해야 한다”며 “그들(EU)은 독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이게 그저 쉬운 돈벌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디지털 시장독점 논란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은 물론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은 IT 대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법무부가 애플과 구글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각각 나눠서 조사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터포스트(WP)도 법무부와 FTC가 반독점 이슈와 관련 구글과 아마존을 나눠서 맡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C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IT기업에 대해 “훌륭하지만 미국의 실리콘밸리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훌륭하다. 그들은 러닝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20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한 실리콘밸리의 우리 천재들과 비슷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위협으로 본다”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와 관련해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중국)의 기업들이 문을 닫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들이 우리만큼 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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