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고씨, 범행 이틀 뒤 CCTV 드러나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씨, 범행 이틀 뒤 CCTV 드러나

기사승인 2019-06-25 05:00:00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제주도에서도 시신을 유기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모습이 담기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고씨가 범행 장소 인근 클린하우스 두 곳에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차를 타고 펜션 인근의 클린하우스에 종량제봉투 2개와 플라스틱류를, 약 500m 떨어진 클린하우스에 다시 종량제봉투 3개와 비닐류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종량제봉투를 버리며 본인이 착용한 스카프의 냄새를 맡는 모습도 포착됐다. 

고씨가 버린 쓰레기는 이미 소각돼 경찰이 내용물은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해당 봉투에 범행에 쓰였던 도구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사체 일부를 완도행 여객선에서 바다에 투척한 점, 사체 일부를 김포까지 이동시켜 훼손하고 유기한 점 등으로 볼 때, 제주 도내에는 피해자 사체를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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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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