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이 연일 구설을 낳고 있는 가운데, 아들이 받았다는 보건복지부장관상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황 대표가 숙명여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KT에 취업의 아들을 이야기하다 인터넷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친구 맺기를 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SBS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월10일 DJ 정권 하의 복지부는 ‘장애인먼저 우수실천단체 시상식’을 개최했다.
황 대표의 아들과 딸은 수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황 대표의 말처럼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 모임’을 만든 공로로 수상했다.
SBS는 타 수상자들이 상당기간 장애인 활동을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중·고등학생의 수상은 이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당시 황 대표는 서울고검 부장검사였다. 황대표의 자녀들은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 대표가 장애인-비장애인 친구맺기 사이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고, 사이트 운영 비용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사실상 후원자 역할을 했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SBS는 해당 사이트 운영이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없었다면 현실화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도했다. 다시 말하면, 당시 부장검사란 아버지를 두지 않았다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으리란 지적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