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부친으로부터 받은 손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기 의원에게 전달된 손편지의 발신자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경로당 기한도 회장. 기 회장은 기 의원의 부친이다.
기한도 회장은 편지를 통해 경로당 운영을 위해 지원되는 운영비 지급과 관련한 제안을 보냈다. 편지에는 매달 19만원의 운영비에서 공과금을 제외하면 부식비 등 기타 잡비를 지출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난방비를 연으로 각 경로당 사정에 따라 사용케 하는 게 어떠냐고 적혀있다.
지난해 10월까지 난방비와 운영비가 한 통장에 입금돼 통합관리를 해와 아껴 사용하다 명절 때 선물을 지급하게 사용해왔지만, 11월과 12월에 난방비가 집중 지원된다면 또 연말정산에서 남아서 반납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기 회장은 7월부터 분할해서 매월 지원한다면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것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 의원은 편지 사진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구석구석 살펴야할 곳이 많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댓글을 통해 “저도 잘 살피겠다”며 “좋은 지적 감사하다”고 써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