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맡길 땐 언제고… 자립정착금 빼앗는 얌체 부모들

보육원 맡길 땐 언제고… 자립정착금 빼앗는 얌체 부모들

기사승인 2019-07-03 09:23:35

지자체에서 보육원 퇴소자에게 지급하는 자립정착금을 빼앗는 얌체 부모들이 늘고 있다. 

동아일보는 2년 전 보육원을 퇴소한 최모씨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지자체에서 자립정착금을 받았지만, 어머니가 모두 가져간 것. 최씨의 모친은 돈을 주면 함께 살 수 있다고 했지만, 돈을 받은 후 연락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참고로 지자체는 보육원 퇴소자들에게 300만∼500만 원의 정착금을 지급한다. 지급 시기는 대개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18세가량. 그러나 자립정착금 지원 시기에 부모가 나타나 돈을 빼앗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보육원은 자립정착금 지급 사실을 숨기기도 한다. 

시민단체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착금을 가로채는 사람들 중에는 부모가 제일 많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보육원장이 퇴소자들에게 정착금을 기부하라는 요구도 있다. 

정부 실태조사는 자립 후 성공한 상황만을 다루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아일보는 앞선 최씨처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설문자들이 정부 설문조사에 응하는 경우가 적다고 꼬집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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