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약류 성분은 항불안제(신경안정제)인 ‘알프라졸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도움으로, 식약처가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조제보고·투약보고 된 마약류 중 사용량이 많은 10대 마약류 현황을 보면 가장 사용량이 많은 마약류 성분은 ‘알프라졸람’이었다.
그 다음으로 ▲졸피뎀타르타르산염 ▲로라제팜 ▲디아제팜 ▲클로나제팜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에티졸람 ▲펜터민염산염 ▲옥시코돈염산염 ▲코데인인산염수화물 등의 순이었다.
마약류 중 향정신성 졸피뎀‧프로포플‧식욕억제제 등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졸피뎀’은 처방기관 2만9328개소에서 915만2444건 1억7883만 6561개(정)이 처방됐다. 프로포폴은 처방기관 6896개소에서 771만2817건 959만8897개(정)이 처방됐고, 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기관 2만3708개소에서 496만7967건 1억9711만6554개(정)이 처방됐다.
식약처는 답변 자료를 통해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무목적 외 과다‧허위처방‧불법유출 의심사례를 선별해 검‧경 기획합동감시 및 TF운영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다투약, 사망자‧허위 환자명의 투약, 의사 본인처방 등이 의심되는 52개 의료기관을 검‧경 합동 감시해 27개소를 수사의뢰 및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를 제도 본래 목적인 마약류 오․남용 방지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마약류 빅데이터를 검·경 합동감시 뿐만 아니라 전국 보건소 및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활용,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활용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 보건소에서 관할 마약류도매상, 병․의원, 약국의 마약류 취급여부, 품목 및 취급수량 등을 파악하여 합리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환자 진료 시 중복투약, 의료쇼핑 등 오․남용이 의심될 경우 환자의 과거 투약내역을 확인하여 적절하게 마약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