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데이터 사용에 대해 사회적 합의와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구현 필요성이 제시됐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19 국민일보·쿠키뉴스 미래의학포럼’에서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사진)은 “의료정보 데이터의 활용가치는 대단히 크고, 적절한 방식으로 활용돼야 하기 때문에 의료 데이터가 활용이 야기할지 모르는 여러 우려에 대해 각계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과장은 “서로 한 방향으로 주장하지 말고 균형 있게 건전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의료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우려, 활용가치와 대책 등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상호간에 교류와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지부가 참여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오 과장은 “그간 환자가 자신의 정보 활용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사업을 통해 환자들이 자기정보 활용권을 갖게 되면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해 사업의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다만, 정보 활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오 과장은 “기술적·제도적 준비와 보완할 점이 많다”며 “빅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정부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회적 토론을 시행할 것”이라고 국민 여론 수렴 의사를 시사했다. 

아울러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환자 권리 보장 및 보완을 위해 새로운 기술 구현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일보·쿠키뉴스 미래의학포럼은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현안과 과제, 제안을 민·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로 4회째. 이번 포럼은 ‘바이오 헬스산업 혁신방향,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부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위한 빅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박래웅 아주대의대 의료정보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호 큐어셀 세라퓨틱스 대표이사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소장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부정책과장 ▲최성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 등이 토론에 나섰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