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8개 병원, ‘연구 의사’ 양성한다

정부-8개 병원, ‘연구 의사’ 양성한다

기사승인 2019-07-18 12:01:00

정부가 연구 의사 양성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에 참여할 전국 8개 병원을 선정하고 19일 착수보고회를 연다. 해당 사업은 병원이 연구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임상의-연구자 간 협업연구를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 및 현장 수요 기반 의료기기·서비스 개발케 하는 것이 목적.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42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 신산업”으로 규정,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혁신전략’,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등 관련 육성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연구자 육성 사업에 병원을 참여시킨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와 복지부는 우리나라의 병원은 연구개발보다 임상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서 임상의들이 과중한 진료 스케줄과 연구 참여 기회 부족으로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 정부 지원 하에 의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8개 병원들은 향후 4년 간 연구비를 지원 받아 신진 의사과학자 양성, 현장 수요 기반 의료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케 된다. 이를 위해 병원장 주도로 연구 공간과 시설, 교육 프로그램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전문의 취득 후 7년 미만의 임상의(7명 이상)들이 연구에 집중토록 진료시간을 경감해 주고 연구비 지원이 이뤄질 전망. 또 임상의(MD)와 개발자(Ph.D)간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의료기기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월 선도혁신형과 지역거점형 2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한 참여 병원 모집에는 총 30개 병원이 참여했다. 이중 8개 병원이 선정돼 1일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선도혁신형에서는 고려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이, 지역거점형에서는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고신대병원 등 6개 병원이 참여한다. .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젊은 임상의들이 연구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병원들 내에 의사들의 연구를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