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한국피앤지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피앤지 본사에서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니야지 발라카 한국피앤지 대표와 이준엽 부사장, 박린컨 전무, 류영기 상무, 예현숙 상무 등이 참여한다. 회사는 지난 2014년 12월 여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부모 복지시설의 환경정비 봉사활동과 생활물품을 지원해왔다. 여가부 산하 취약계층 시설에 생리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참고로 글로벌피앤지는 올해 기준 임원의 35%가 여성으로 구성된 다국적 기업이다.
한국피앤지도 사내 성별다양성 제고 방안을 개인의 업무평가 지표에 반영하고, 직무에 기반을 둔 성과 중심 평가와 유연한 근무환경, 직급을 없앤 호칭 등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 성별이 약 50: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현재 한국피앤지 직급별 여성비율은 ▲여성 관리직 57.5% ▲여성 임원 46.2% 등이다.
회사는 이번 자율협약에 ‘과장급 이상 관리직 및 부장급 이상 임원의 여성 비율 50% 수준 유지, 차세대 여성 지도자를 위한 국내·외 양성프로그램 강화, 일·생활 균형 지원’에 대한 실천의지를 담았다.
니야지 발라카 한국피앤지 대표는 “그동안 성별의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하는 기업 문화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가부와 협력해 한국 사회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장관은 “한국 노동시장의 성별 직종·직위분리 현상의 원인에는 특정 성별을 특정 직종과 직위에 적합하다고 보는 성별고정관념이 존재한다”며 “한국피앤지의 성편향적 인식과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캠페인이 우리사회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피앤지의 우수사례가 더 많은 기업에 확산되어 우리사회 전반에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여가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