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이 없음에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 중 의사의 권유 없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발간된 의학전문지 내과의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고 있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하고 있었다.
과거 의사들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적은 양의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것을 권고했지만, 지난해 초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른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지침이 변경됐다.
연구진은 미국의 ‘2017 국민건강 인터뷰 조사(NHIS)’를 이용해 1만4328명의 사람을 분석한 결과, 심장 질환이 없는 40세 이상의 사람의 23.4%가 심장 보호를 위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고 보고했고, 심혈관 질환이 없는 70세 이상의 노인은 성인 절반 가까이가 아스피린을 매일 먹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티나 위 하버드 의대 교수는 ”모든 사람이 아스피린을 먹는 것을 그만두라고 권하지는 않는다“라며 ”자신의 심장병 위험에 대해 알기 어려우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