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복층 붕괴 사고 19명 사상, 업주 등 불러 조사

광주 클럽 복층 붕괴 사고 19명 사상, 업주 등 불러 조사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 검토, 관련 공무원 소환도 고려

기사승인 2019-07-27 13:31:09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에 있는 클럽 ‘코요테 어글리’ 내부에 불법 증·개축한 복층 구조물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올라가면서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내부에 4m 높이 복층 상판이 무너지면서 아래층에 있던 손님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다. 이 사고로 최모(38)씨가 숨졌고,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오모(27)씨도 사망했다. 다친 17명은 광주 시내 병원이나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에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8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손이나 발 등에 상처를 입었고 타박상 정도의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은 미국 3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이다.

경찰은 광주클럽붕괴 수사본부를 꾸려 업주와 관리자 등 4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적법성 여부도 살피기 위해 관련 공무원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주 등이 지자체 등에 신고한 인·허가 내용과 다르게 무리하게 복층 구조물을 설치한 것인지, 안전성 검사를 시행했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안전요원 배치, 사고 이후 비상대피로를 통해 이용객들이 빠져나가도록 안내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사고가 난 클럽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